썰
제사 일찍 가라는 남편 vs 혼자 가기 싫다는 아내, 제가 돈 이야기 꺼낸 게 그렇게...
제사 일찍 가라는 남편 vs 혼자 가기 싫다는 아내, 제가 돈 이야기 꺼낸 게 그렇게 잘못인가요?
안녕하세요. 35살, 결혼 3년 차 자영업자 남편입니다.
최근 제사 문제로 아내와 심하게 다퉜는데, 제 판단이 정말 잘못된 것인지, 아니면 대화 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객관적인 의견을 듣고 싶어 글을 씁니다.
[상황]
큰집(부모님 댁)까지는 차로 15~20분 거리입니다. 17개월 아기가 있고, 제사는 밤 10시쯤 지냅니다.
자영업을 하며 대타를 구하지 못해 늦게 합류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온 가족이 다 같이 늦게 움직이면 아기 수면 패턴도 깨지고 저도 너무 힘들 것 같아 아내에게 이렇게 제안했습니다.
"내가 일을 빨리 마치고 9시까지 갈 테니, 당신이 아이랑 먼저 2~3시간만 택시 타고 부모님집에 가 있어라. 음식 준비도 다 끝날 시간이고, 아이랑 부모님, 작은엄마랑 시간 보내고 있으면 내가 최대한 빨리 넘어가겠다."
[갈등]
아내는 **"혼자 아이 데리고 시댁에 먼저 가서 2~3시간을 보내는 게 너무 불편하다. 이번만 안 가면 안 되냐. 같이 가자"**라며 거절했습니다. 저는 서로 티격태격하는 과정에서 이런 말을 꺼냈습니다.
"부모님이 우리 결혼할 때 전셋돈 1억 보태주셨고, 이번 집 매매할 때도 적금 깨서 1억 빌려주시잖아(전세금 돌려받으면 갚을 예정). 가서 음식을 하라는 것도 아니고, 도움을 받았으니 얼굴이라도 비추는 게 좋지 않냐."
이 말에 아내는 "왜 자꾸 돈 이야기를 하냐, 우리 집은 돈 못 보태줘서, 우리집을 무시하는 거냐"며 매우 화를 냈습니다.
[충격적인 사실]
이 싸움 이후 저희는 냉전 상태였습니다. 그러다 제가 퇴근하며 아내에게 '간다'고 톡을 보냈고, 집에 있는 홈캠(tapo)으로 아기가 자는지 확인하려던 중 아내가 장모님과 통화하는 내용을 듣게 되었습니다.
아내는 장모님께 저를 지칭해 **"간다? 간다? 뭐래 이 병신이"**라고 말했습니다. (평소 싸울 때도 서로에게 욕은 안 하는 사이입니다)
오늘 퇴근 후 아내가 화를 풀려고 노력하길래, 저는 **"낮 말은 새가 듣고 밤 말은 쥐가 듣는다. 입조심하자"**라고 말했습니다. 아내가 무슨 말이냐고 묻길래 제가 들은 내용을 전했습니다. 그러자 아내는 **"네가 비슷한 싸움을 할 때마다 항상 돈 이야기를 하길래 엄마한테 말했다. 엄마한테 말했으니 너도 너희 어머니께 말해"**라고 하더군요.
[제 입장]
저는 아내네 집을 무시할 의도가 전혀 없었습니다. 그저 부모님의 지원에 감사하며, 최소한의 도리를 다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런데 제가 '도리'를 언급할 때마다 아내는 돈 이야기를 한다며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급기야 저를 장모님께 욕하며 비하하고, 본인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태도에 큰 회의감이 듭니다.
[아내 입장]
아내는 제가 경제적 지원을 빌미로 자신을 압박하고 무시한다고 느낍니다. 17개월 아이를 데리고 혼자 시댁에 가서 시간을 보내는 육아 부담과 심리적 불편함을 전혀 배려해주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최대한으로 객관적으로 작성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경제적 도움을 빌미로 아내를 노동시키려는 게 아니라, 함께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자는 것뿐인데 제가 정말 아내를 무시하는 남편인 걸까요? 그리고 아내가 장모님께 저를 욕한 상황을 제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응해야 할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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