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결혼 전엔 몰랐던 아내 종교 문제 터진 썰
결혼 전에 아내가 교회 다닌다는 건 알았는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음
연애할 때는 주일에 교회 간다고 오전이 좀 바쁘다 정도로 얘기했고 나도 뭐 그렇구나 하고 넘어갔음
특별히 나한테 같이 가자고 하거나 종교를 강요하는 분위기는 전혀 없었거든
결혼하고 나서 첫 주일에 같이 교회 가자는 말이 나왔음
나는 종교가 없고 별로 관심도 없어서 일단 한번은 같이 갔는데
그게 시작이었음
그 다음 주일에도 자연스럽게 같이 가는 분위기가 됐고
세 달 지나니까 주일 예배가 우리 집 기본 일정처럼 돼버렸음
어느 날 내가 주일에 선약이 있어서 못 간다고 했더니
아내: 그 약속 다음 주로 미루면 안 돼
나: 오래된 친구 만나는 거라 미루기 어려워
아내: 주일은 가능하면 비워두는 게 맞는 것 같은데
나: 나는 교인이 아니잖아
아내: 그래도 가족이 함께 가야지
이 대화에서 뭔가 달라진 게 느껴졌음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작은 것들이 쌓이기 시작했음
부부 다툼이 있으면 기도해야지 하면서 아내가 혼자 방에 들어가버리는 것
집에 성경책이랑 관련 책들이 점점 많아진 것
교회 지인들을 집에 초대하는 일이 자주 생긴 것
나는 그 자리에서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몰라서 그냥 웃으면서 있었음
그러다가 아이 계획 얘기가 나왔을 때 진짜 충돌이 생겼음
아내: 우리 아이 태어나면 세례 받게 해야지
나: 그건 아이가 크면 스스로 결정하게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아내: 기독교 가정에서 자라는 게 맞는 것 같아
나: 나는 동의 안 해
아내: 당신이 교회를 안 믿어도 아이는 믿음 안에서 크면 좋지 않아
나: 나 없이 너 혼자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
그 날 거의 처음으로 심하게 다퉜음
이 얘기 나온 후로 집 분위기가 꽤 무거워졌음
아내가 나쁜 사람이 아니고 자기 믿음이 진짜인 거 이해하는데
그게 나한테도 기준이 되는 건 다른 얘기잖아
지금 우리 상황을 정리하면
나는 아내가 교회 다니는 거 막은 적 없음
그 시간을 온전히 쓸 수 있게 뭐든 맞춰주려고 했음
근데 아내는 내가 같이 믿어야 한다는 쪽에서 계속 이야기를 끌고 옴
이게 결혼 초엔 같이 교회 가자 정도였는데
지금은 아이 신앙까지 얘기가 넘어왔음
나는 종교의 자유가 내 영역이라고 생각하거든
아내 것도 존중하는데 내 것도 존중받아야 하는 거잖아
최근에 이 얘기를 한번 더 했음
나: 서로 영역이 있는 것 같아 당신 믿음은 당신 거고 내 선택은 내 거고
아내: 근데 가정이라는 게 방향이 맞아야 하는 것 같아
나: 종교 방향이 같아야만 가정이 되는 건 아니잖아
아내: 나는 그 부분이 중요해
아직 해결이 안 됐음
결혼 전에 이 부분을 더 얘기했어야 했는데 싶음
비슷한 상황 있는 분 어떻게 하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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