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친정엄마가 정말 이해가 안가요..
외동딸로 자랐고, 집이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해서 독립적으로 커왔습니다.
애기 낳고 일을 그만두게 되면서 전업주부로 생활하고 있고 주양육자로 이제 5살 되는 남자아이 키우며 지내고 있는데, 친정은 차로 삼십분정도 거리인데 자주가지는 않고 한달이나 두달에 한두번 갈까말까 정도입니다.
애가 엄마를 잘 따르는 편도 아니고 가면 엄마도 신경쓰고 애도 신경쓰고 몸도마음도 힘들어서 자주 않가는 편이에요. 엄마가 워낙 개인적인 약속들이 우선인 사람이라 눈치보여서 안가는 것도 있고요..
오늘 남편이 주말운동을 가서 오랜만에 엄마한테 아침8시쯤 전화해서 뭐하냐 가도되냐 하니 일이11시에 끝난다고(요양보호사 하고 계셔요)하시길래 그럼 같이 밖에서 점심먹자 약속하고 집에 가있기로 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9시반에 연락이 오더니 외숙모와 약속이 잡혀서 잠깐 을왕리카페에 다녀와야 될 것 같다고 금방오니 알아서 밥먹고 집에 가있으라길래 애랑 점심 둘이 사먹고 12시정도에 친정집 도착해서 애랑 놀고있었어요 둘이..
그러다 두시반쯤 엄마에게 연락이 오더니 동네 회집에 와있다고(술자리겠죠) 회집으로 올래? 하는데 화가 너무 나는거예요.. 이런일이 처음이 아니거든요. (저랑 먼저 약속잡았거나, 만나고 있는 와중에도 지인에게 연락오면 알아서 저녁 먹어라 하고 바로 가세요..)
너무 화가나서 아빠에게 연락이 오는데도 그냥 집에 가겠다 하고 애 데리고 집가는길 쇼핑몰로 와버렸어요..
운전하고 오는내내 어찌나 눈물이 나는지.. 너무 서러운거예요. 내가 진짜 친정에 자주 가는것도 아니고 한달에 한번 갈까말까 하는데 바로 옆에 살아서 일주일에도 몇번씩보는 사람들을 꼭 내가 온다고 하는 그날에 동시에 만나야되는것도 이해가 안되고.. 집에서 뻔히 기다리고 있는거 알면서도 굳이 술을 먹겠다고 또다시 술지리에 가는것도 이해가 안되고.. 제가 그냥 이해하고 지나가야 하는걸까요? 오늘을 정점으로 그동안 쌓였던게 터지면서 진짜 애 보는 앞에서 펑펑 울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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