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무당 다녀왔는데 술 먹고 뭔가 일어났다
친구가 추천해줘서 한번 무당집을 방문했는데, 들어가자마자 신기한 일이 벌어졌어. 무당이 내 집에 나 같은 사람이 있다고 하는 거야. 처음엔 뭔 말인가 싶다가 '집에 무당이 있다'고 다시 말하더라고. 알고 보니 친고모가 무당이셨던 거지. 당시 사귀던 전남친이랑 같이 갔었는데, 무당이 해준 말들이 지금까지도 마음에 걸려. 신받으란 말 따위는 무시하라고 했고, 술은 자제하라고 했으며, 거짓말을 하지 말라고까지 했어. 특히 술에 대해선 왜 자꾸 강조했는지 의심됐었는데, 나중에 그 이유를 알게 됐지. 우리 아빠도 뭔가 있으신 거 같더라. 젊을 때 밤마다 뭔가에 시달렸대는데, 그걸 이겨내셨다더라. 나도 그 피가 흐르는 건가 싶을 정도로 이상한 일들이 가끔 생겨. 문제는 술을 마시고 집에 들어갔던 날이었어. 다이어트 성공 기념으로 거하게 마셨거든. 안동소주 2병을 혼자 다 마시고 2차까지 갔는데, 기억이 안 나더라. 필름이 끊겼다는 건 소주를 3~4병은 마셨다는 뜻이잖아. 전남친이 나를 집에 끌고 왔고 침대에 누워있었는데, 그 다음부터 일이 복잡해졌어. 내가 방 안에서 혼자 욕을 퍼붓기 시작했대. 허공을 향해 손가락질까지 하면서 뭔가에게 꺼지라고 고함을 쳤다고 해. 당사자인 내가 아무것도 기억을 못 하는데, 전남친은 참 고생했지. 무당이 했던 '사람들이 보일 텐데 입조심하라'는 말이 자꾸 떠올라. 혹시 내가 본 건 게 진짜 있던 건 아닐까. 막상 생각해보니 좀 소름돋는데...







스팸 때문에 댓글을 잠시 닫아두었어요.
운영자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