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호흡연구소관리자
썰

분실한 지갑이 택배로 와버렸는데 눈물이 났어

ㄴㄴㄹㅈㅇ· 2026.10.29 00:15· 조회 274
대학교 3학년 때 있었던 일이야. 그때 카페에서 알바하면서 엄마 생일 선물로 사줄 가방을 위해 돈을 모으고 있었어. 엄마가 갖고 싶어 했던 비싼 가방이었거든. 평소에 원하던 물건이라 몇 달을 알바비로 따로 모아야 했지. 어느 날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집에 돌아왔는데 지갑이 없었어. 가방을 뒤졌지만 아무리 찾아도 없었고, 도서관에 전화해봐도 못 봤다고 했어. 카드는 바로 정지시켰고, 학교 분실물 게시판에도 글을 올렸지만 며칠이 지나도 연락이 없었어. 결국 포기하고 있었지. 그 지갑 안에는 현금 20만원이 들어 있었어. 학생증, 신분증, 카드까지. 특히 그 현금은 엄마 선물 사려고 따로 빼놓은 거였거든. 일주일쯤 지나서 집으로 택배가 날아왔어. 처음 보는 이름이 보낸 건데 뭐지 싶어서 열어봤더니 내 지갑이 들어있었어. 깜짝 놀라서 소리를 질렀어. 지갑 옆에 손으로 쓴 쪽지가 있었는데 읽어보니 학교에서 청소를 하시는 분이셨어. 강의실을 정리하다가 의자 아래에 떨어진 지갑을 발견했고, 신분증으로 주소를 찾아 직접 보내주신 거였어. 쪽지에는 "학생이 많이 걱정했을 것 같아 얼른 보내요. 공부 열심히 해요."라고 적혀있었어. 그 글을 읽고 울뻔했어. 지갑을 열어보니 현금 20만원도 그대로 들어있었고. 너무 감사해서 학교에 연락해서 그분을 찾아뵜어. 작은 선물이랑 감사 편지를 드렸지. 그분이 웃으면서 "학생이 돈 잃어버리면 얼마나 속상하겠어."라고 하셨어. 내가 그 돈이 엄마 생일 선물 사려고 모은 돈이었다고 말씀드렸더니 "그럼 어머니 선물 꼭 사드려요. 좋아하시겠다."라고 하셨어. 집에 와서 바로 가방을 사서 엄마한테 선물해드렸어. 엄마가 왜 이렇게 비싼 걸 샀냐고 물으셨을 때 지갑 잃어버린 얘기를 전부 해드렸어. 엄마가 한참 듣다가 "그분 덕분에 내가 선물 받았네. 나도 감사 인사를 드려야겠다."라고 하셨어. 돈을 돌려받은 것도 운이 좋았지만, 그 지갑을 그런 좋은 분이 발견해서 보내주신 게 내 인생에서 제일 큰 행운이었던 것 같아. 그 뒤로 길에서 남의 물건을 발견하면 꼭 주인을 찾아주려고 노력해. 나도 누군가한테 그런 따뜻한 행운이 되고 싶어서.
댓글 16
ㅎㄱㅋㅂ10-29
감동적이긴한데 주작임. 청소하시는분들 보통 경비실이나 학과사무실에 놓지 뭔 택배를 보냄. cctv때문에 훔쳐간걸로 오해받는경우가 허다한데;
ㅋㅎ10-29
신분증하고 지갑만 착불로 온적 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잃어버린시기 쯤에 역앞에서 종이에 대충 그린 약도같은거들고 길물어보는 소매치기였음 잘 모른다고 하니까 다른데로 얼른 바꿔서 물어보더라
abc10-29
아래에 이어~ 그리고 한국인이 누가 현금을 갖고다녀. 초딩들도 카드 갖고 다닌다
ㅅㅅ10-29
여기 왜케 주작이 많냐 학생증이 있으면 과사에 맡기지 그걸 누가 집에 택배로 보내 민증 주소가 예전거라 이사갔을 수도 있는데
abc10-29
나도 80-90년대 지갑많이 주웠었는데.. 한번도 주인찾아준적이 없네... 착하게좀살걸 업보다업보ㅠㅠ
ㅅㅅ10-29
학생증, 신분증 다 들어 있는 지갑을 학교 강의실서 잃어버렸는데 주운 학교 청소 아줌마가 학생이 걱정할까봐 얼른 보내요 하며 택배로 보냄 일주일뒤 받음 쉽게 학과나 학교 사무실 갖다 주면 당일에도 찾을 수 있었는데 주작도 모순되지 않게 좀
jwd10-29
학교에서 잃어버린 걸 학교에서 일하시는 분이 주워서 거기 누군지 정보가 있는데 그걸 굳이 집으로 택배로 보낸다고? 학과 사무실, 도서관 겅비실, 분실물 보관소 등등 다 놔두고? 지갑보고 주소를 찾아서??
ㅁㄴㅇ10-29
감동적이긴한데 주작임. 청소하시는분들 보통 경비실이나 학과사무실에 놓지 뭔 택배를 보냄. cctv때문에 훔쳐간걸로 오해받는경우가 허다한데;
ㄷㄴㅊ10-29
참 따뜻한 이야기네요.
ㅅㅅ(203.34)10-29
지갑이 돌아오면 돌아오는데로 감사함을 느끼기 바란다. 평균적으로 지갑안에 현금은 없이 돌아온다고생각하면됨. 글의 내용이 무조건 100프로 당연한게 아니다 . 민증이런것들이 도용이 안되면 다행인세상이고 주소를 안다고 주소까지 안찾아오는것도 다행인 세상임. 저런경우 진짜 엄청난 은인을 만난케이스임.지갑하고 카드 . 민증 이런것만 돌아와도 감사하다하고 사례금 드리는게 맞는거다
wjs(165.18)10-29
한남이 주웠으면 신분증 보구 집주소 알아내서 범죄 저질렀을듯
faak(218.149)10-29
그러니까 가난한 사람들 인성 어쩌구 저쩌구 하는 혐오발언하는 애들보면 이런글 보여주고 싶음
vedf10-29
청소하시는 분이야 청소하다가 줏은거니까 상관없지만, 일반인들은 절대 길이나 카페에서 떨어진 물건 (특히 지갑, 휴대폰, 노트북 등등) 줏으면 큰일남. "점유이탈물횡령죄" 로 바로 체포됨. 물건은 그대로 놔두고 큰 소리로 "지갑 잃어버리신분" 이렇게 불러서 고지해야함. 그래도 주인이 없으면, 업소 직원 불러서 가져 가라고 하거나, 그냥 놔둬야 함. 그냥 놔두면 주이인 잃어버린 장소에 와서 본인이 찾아가니까 괜히 위치 안 옮기는 것이 도와주는것임.
zxc(131.112)10-29
살만한 세상
ㅇㅂ10-29
학생증 있는데 왜 그랬을까? 학생증을 봤으면... 그날 바로 과사무실로 전달했었어야지 이해가 안되넹
kd10-29
이건 울컥하는 글이네 청소하시는 분 최고다 진짜

스팸 때문에 댓글을 잠시 닫아두었어요.

운영자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