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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두 친구의 갈린 길

냥냥· 2026.08.11 02:53· 조회 186
범에게 매일은 고통이었다 곰과 달라서 육식만으로 살아야 하는데 쑥과 마늘로 버텨내는 하루하루가 힘겨웠다 사람이 될 거라는 희망으로 가득한 친구를 옆에서 보면서도 범은 말없이 견뎌냈다 어느 시점에 깨달음이 왔다 자신이 정말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범은 인간 따위가 아니었다 산과 들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지금 이 모습 그것이 바로 자기 진짜 모습이었다 범은 그렇게 길을 떠났다 곰은 만류했지만 범의 결심은 끝이었다 세월이 흘렀다 곰은 드디어 사람이 됐다 털 덮인 몸은 부드러운 피부로 변했고 발톱은 가녀린 손가락이 됐다 곰은 기뻤다 그런데 가끔 떠나간 친구가 그리웠다 하지만 그 생각은 뒤로하고 곰은 신을 향해 나아갔다 범은 그 모든 걸 지켜봤다 곰은 자신이 떠나갔다고 생각했지만 범은 줄곧 친구 곁을 맴돌며 지켜보고 있었다 그리고 다짐했다 산의 신이 되어 사람이 되어버린 친구를 평생 보호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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