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호흡연구소관리자
썰

미혼 친구 만나고 집에 와서 기분이 계속 쳐짐

ㄱㄱㅅㅅ(194.109)· 2026.10.18 00:14· 조회 120
아이들 재운 후 이제 앉았다 다음 달에 그 친구 생일이라 또 만날 건데 벌써 마음이 무거워진다 선물도 벌써 샀다 친구가 좋아하는 브랜드 크림인데 건네면서 또 너 그런 돈이 있어? 같은 소리 들을까 포장을 몇 번이나 다시 했다 오늘 대학 동기를 오랜만에 만났다 마흔인데 결혼을 안 했고 서울의 외국계 회사에서 다니고 있다 내 쪽은 구미에서 경리를 하면서 애 둘을 키우고 시부모님이랑 살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대화가 자꾸 어색했다 둘째를 낳고부터 특히 더 그랬다 너는 진짜 대단하다 나는 절대 저렇게는 못 산다 이 말이 전혀 칭찬처럼 안 들렸다 넌 옛날 꿈이 디자이너였잖아 아까운데 이 말을 듣자마자 커피잔을 들었다가 한참 있었다 넌 적어도 직장이 안정적이잖아 나는 매년 연봉 협상으로 피 말려 좋은 뜻인 줄 알았다 휴가로 포르투갈 다녀왔는데 넌 아이들 크면 꼭 가봐 그때 체력이 남을까 여기서부터 이상했다 친구가 요즘 주말 얘기를 했다 토요일엔 늦잠 자고 필라테스 다니고 일요일엔 혼자 전시 본대 나는 토요일마다 시아버지 병원 모시고 일요일엔 한 주 반찬을 준비한다 얘기하려다가 그만뒀다 또 대단하다는 소리 들을 게 뻔했으니까 계산할 때도 친구가 넌 아껴야지 내가 낼게 하면서 카드를 먼저 꺼냈다 고맙다고 했지만 돌아오는 내내 그 말이 자꾸 맴돌았다 나는 그 정도로 쪼들리지 않는다 둘이 벌고 있고 적금도 꼬박꼬박 넣는 중이다 그냥 내 돈 쓸 곳이 다를 뿐이다 버스를 타며 생각했다 친구가 나를 깎아내리려던 건가 아니면 자기 얘기를 한 건가 분간이 안 선다 아무 생각 없이 한 말일 거다 원래 그런 애가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내게는 저 말 하나하나가 다 걸린다 집에 와서 거실 바닥에 널린 장난감을 정리하다가 아깝다는 말이 또 떠올랐다 혼자 울었다 내 인생이 낭비되는 건가 싶어서 남편한테 말했더니 그 친구가 자기를 부러워하는 거 아니냐고 했다 그건 아닌 것 같다 친구의 눈빛이 그렇지 않았다 아이 사진을 보여줘도 귀엽네 하고 자신의 회사 얘기로 넘어갔다 다음번엔 내 얘기는 안 하고 친구 얘기만 들어줄 생각이다
댓글 19
ㅅㅅ(112.47)10-18
판녀가 시부모님이랑 산다구요? 그럼 주작이네요
ㅇㅂㅂ10-18
한녀들 참 악독하다. 서로서로 예쁘다는 거짓말은 잘하면서 왜 부럽다는 말은 죽어도 하기 싫어서 자기혼자만 행복하고. 상대방은 불쌍한것처럼 비아냥거릴까?
zxc(144.64)10-18
둘 다 기혼이었어도 그랬을거같은데... 서울에 외국계, 지방에 시부모님이랑 동거... 그냥 처지가 다르긴 함. 하지만 애들이랑 남편이랑 사이좋고 기쁨도 많고 하면 딱히 부럽진 않을텐데 쓰니도 지금 일이 하고싶은거임. 경리일말고 진짜 하고싶은 무언가
ㅎㅋ10-18
닥쵸
ㅎㅂㄷㅎ10-18
서로 잘못된것도 잘못한것도 없어요.. 그런데 앞으로도 계속 말하나 기억이 남고 불편해 질거에요 그친구와 님이 사는 세계는 달라서요 저도 기혼에 아이가 있는데 어릴땐 대체로 비슷한 라이프였겠지만 기혼과 미혼의 라이프는 공감대 형성이 안되요 바라지도 않고.. 안타깝지만 현실이 그래요 친구는 하되 서로간의 적당한 거리를 두는것도 좋을거 같아요
ㅇㅂ(141.254)10-18
툭 놓고 보면 별말 아닌 것 같긴 한데.. 쓰니한테도 자격지심이 있는 것 같긴 함 본인도 잘 몰랐던. 근데 쓰니 친구는 그걸 툭툭 건드리고 있는거임 아무 생각없이 아무 악의없이. 다만 악의도 없고 배려도 없음. 난 예민한 편이라 저런것도 다 조심해서 말하는데 그런 내 입장에서는 쉽게 뱉을 말로는 안보임. 그래서 쓰니는 쓰니도 몰랐던 자격지심에 기분이 상한거고, 쓰니 친구는 생각이 깊지 못해서 그 부분을 신경쓰지도 캐치하지도 못하는거 같음
ㅁㄴㅇ10-18
자격지심으로 보여요..
ㅋㅋ10-18
글로만 봤을 때는 별 말 아닌 걸로 보여요. 쓰니는 그렇게 느낄 수도 있겠지만 제3자가 객관적으로 볼 때는 전혀 악의가 없어 보이네요
abc(116.85)10-18
본인 삶에 만족을 못해서 그런거임 안분지족을 느끼기 바람
gg(222.226)10-18
주작 너무 티나...
ㅁㅁ10-18
주작 그만...
ㄱㅎㅂㅁ10-18
숟가락에서 커피잔으로 바꿨네ㅋㅂㄱ
ㅗㅜㅑ(181.165)10-18
왤케 주작같지 ㅋㅋ
ㅇㅇ(130.85)10-18
그 친구가 결혼을 해서 공감대가 형성 된다면 이어 나갈 수 있는 관계가 될지도 모르지만 그 친구가 계속 미혼이라면 이 친구관계는 오래 가기 힘들 거예요. 기혼과 미혼의 세계는 정말 다르거든요. 쓰니가 저 친구랑 만나는 게 힘드시면 굳이 관계를 이어나가려 애 쓰지 마세요. 지금 이 관계라면 어차피 끊어질 인연입니다. 근데 쓰니는 미혼이 보는 입장에서 부러워 할 만한게 하나도 없긴 합니다. 사는 곳 경상도에 시부모 모시고 살지 애는 둘이나 있지 부러울 게 하나도 없음,
no10-18
본인이 그렇게 살기로 선택했자나요. 친구도 마찬가지.
gaf(141.107)10-18
당연한것같음 친구는 본인을 위한 삶을 살고있고 본인은 애들을 위한 삶을 살고있으니
ㅊㅊㄹㅇ10-18
아니 그나이에 선물이 핸드크림 이라니.. 고딩도 아니고...
ㅋㅎ10-18
그친구의 속마음이 어떤지를 떠나서.. 님이 그친구를 만나면 뭔가 불편하다면 이젠 안만나는게 좋습니다. 친구도 비슷한 환경일때 좋지 다른 환경이면 공감대가 없어서 결국은 안만나게 되구요. 누가 잘났다 잘살고있다의 얘기는 아닙니다
zhr10-18
니 말투를 정리해보면 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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