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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항 수족관 7년 후 상황 어때냐고

ㄷㄷㄷ· 2026.08.10 16:48· 조회 182
예전에 나고야 출장 때 한 번 다녀갔던 이 수족관을 이번엔 7년 만에 다시 찾아갔어. 일본에서 처음 본 수족관이라 나름 의미 있는 곳이기도 했고, 지금의 수족관 매니아같은 내가 된 건 어떻게 보면 이 경험이 크게 작용한 거 같아. 특히 범고래 공연이 미쳤었거든. 어쨌든 이번 나고야 날씨는 정말 미친 개지랄이었음. 기온이 그냥 40도를 넘어섰어. 햇빛이 진짜 아파. 근데 그 더위가 범고래 쇼까지 취소시킬 줄은 몰랐네. 개실망이었음. 범고래 공연 보러 온 거였는데 그게 안 되니까? 범고래 해골이나 봤지 ㅋㅋ 그나마 돌고래 공연은 진행하더라고. 바깥에 있기도 지옥인데 거기서 앉아만 있으려니 진짜 죽겠더라. 돌고래들의 물 튀기는 모습은 나름 봤어. 쇼장 근처 츄러스 가게가 정말 반가웠는데, 이곳도 7년 전에 왔을 때와 똑같이 있더라고. 그동안 몇 개나 팔았는지 상상도 안 됨. 안쪽의 여러 수조들을 돌아다니면서 봤는데, 젠존제 코스프레 복장을 한 방문객도 있었고 (사스가 일본), 상어 전시도 있고, 심술 부린 일본 물고기도 봤고. 심해 관련 공간이 정말 잘 꾸며져 있었음. 야숨 느낌의 생물들, 박제 표본들, 다큐에서만 봤던 지느러미로 걷는 물고기, 산갈치 같은 것들. 옛날 다이빙 복장 유물 같은 것도 있고 (비오쇼크 나올 법한 분위기), 열수구 환경 재현까지 있었어. 그리고 뭔가 여신처럼 불리는 생물도 있었음. 7년 전 기억이 가물가물했는데 심해관 보니까 막 떠올라더라. 천장 수조들도 역시 존재만으로 멋있고, 산호초들도 예쁘고, 바다거북 전시가 정말 충실했어. 산란장 모래톱도 있고 거기서 부화한 새끼들도 있었음. 아마존 존 같은 데선 관광객들이 직접 먹이를 주고 있었어. 마지막으로 범고래인데... 7년 전엔 2마리였다는데 이젠 1마리 남았네. 작년 아니면 올해 초에 하나가 죽었대. 진짜 슬프더라. 범고래 쇼는 못 봤지만 정어리 쏠림 쇼는 볼 수 있었어. 정어리를 먹이로 삼아 떼를 유도하는 건데, 조명이랑 피아노 음악을 깔아놨더니 진짜 현대 미술 전시 수준의 임팩트가 있었음. 정말 생명의 고동, 삶을 향한 투쟁의 아름다움 이런 느낌? 전망대 같은 건 5시에 닫아버려서 못 올라갔지만 다리 위에서라도 사진은 찍었어. 7년 만의 나고야항 수족관 재방문. 범고래 쇼는 못 봤지만 지난 기억들은 충분히 되살릴 수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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