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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하영 선배를 곁에서 봤던 사람입니다

ㅇㅇㅋ· 2026.08.11 23:20· 조회 134
여러분, 그리고 배우 하영 선배님에게. 기사를 보고 한참을 고민하다가 이 글을 올립니다. 저는 하영이가 신입 시절 매니저로 함께 지냈던 사람입니다. 이 글이 또 다른 싸움을 부를까 걱정됩니다. 그래도 쓰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제 눈으로 본 그 사람이 완전히 다른 누군가로 기억되는 게 너무 싫어서입니다. 내가 아는 하영이는 까칠하면서도 정직했습니다. 타인과 관계 맺을 때 계산이 없었고, 의심하기보단 먼저 믿는 사람이었습니다. 세상을 너무 무조건 믿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였어요. 제가 농담을 쳐도 진지하게 받아주고, 사소한 말도 귀 기울여 들었습니다. 말을 의심하기보다 그대로 받아들이는, 좀 순진한 면도 있었습니다. 그 순수함이 최고의 장점이면서 동시에 약점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번 일을 보니 의문이 생겼습니다. 내가 알던 그 사람이 정말 그 말의 무게와 파장을 알고도 했을까요? 생각해보기 어렵습니다. 만약 진짜 몰랐다면 그건 알고도 외면한 것과는 다른 문제 아닌가요? 물론 역사의 상처를 가볍게 봐달라는 건 아닙니다. 틀린 역사는 명확히 기억돼야 하고, 우리가 놓쳐선 안 될 아픔도 있습니다. 근데 역사를 기억하는 것과 그걸 모를 수도 있었던 한 사람한테 모든 죄를 뒤집어씌우는 건 별개 문제라고 봐요. 게다가 누구도 자기 조상을 선택하고 태어나지 않습니다. 조상이 했던 잘못은 조상의 책임입니다. 그 잘못을 대물림받은 거라고 해서 한 개인의 전부까지 판단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내가 아는 하영이라면 그 사실을 알았으면 절대 그렇게 말하지 않았을 거야요. 왜냐하면 제가 본 선배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거든요. 저는 신입 때 장거리 운전을 자주 했습니다. 촬영지가 먼 날이면 선배가 계속 피곤하지 않냐고 물었어요. 운전 중 잠깐 눈 붙이라고도 했고요. 그리고 제일 감사한 순간은 복귀길에 선배가 운전대를 자주 맡아주셨던 거예요. 저는 그때 신입 직원일 뿐이었어요. 선배가 저를 잘 봐야 할 이유도 없었고, 그렇게까지 챙겨줄 이유도 없었어요. 그런데도 피곤해하는 저를 걱정했어요. 직원으로만 대하지 않고 막내처럼 챙겨주셨습니다. 제가 일을 그만두겠다고 할 때도 따뜻한 말로 조언해 주셨어요. 그땐 그냥 감사함으로 넘어갔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런 작은 순간들이야말로 그 사람을 제일 잘 보여주는 게 아닐까 싶어요. 누구나 많은 사람 앞에선 좋게 보이려고 하죠. 근데 아무도 안 볼 때 건네는 배려, 자신에게 이익이 안 되는 사람한테 펼치는 친절, 그런 것들에야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이 드러나지 않을까요? 내가 본 하영이는 그런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이 글에서 선배를 무조건 옳다고 하고 싶진 않습니다. 제가 모르는 것까지 안다고 할 수도 없고요. 다만 제가 직접 겪은 그 시간까지 거짓이 되길 원하지 않아요. 누군가를 볼 땐 말 하나보다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함께 봐주면 좋겠습니다. 한 기사, 몇 마디 말로 한 평생을 지우지는 말아주세요. 특히 관계없는 사람들의 추측과 억지, 확인 안 된 이야기로 또 다른 누군가를 몰아세우는 건 제발 그만해주세요. 화풀어야 할 대상과 책임져야 할 사람은 다르다고 생각해요. 저는 선배를 오래 지켜본 사람도 아니고 지금 상황을 다 아는 사람도 아닙니다. 근데 제가 함께했던 그 시간만큼은 분명히 기억하고 있어요. 남을 믿어주던 사람. 자신한테 아무것도 안 되는 사람도 걱정했던 사람. 작은 청도 진중하게 들어주던 사람. 누군가에게 따뜻함을 줄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부탁합니다. 이번 일에 대해 각자 생각을 가지는 건 당연해요.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사실로 이야기하면 되고요. 근데 확인 안 된 부분까지 추측으로 채우진 말아주세요. 한 사람의 조상을 그 사람과 같은 것처럼 보지 말아주세요. 한 사람의 실수나 무지를 그 사람의 본질처럼 단정하지 말아주세요. 누구나 모르던 것들이 있고 나중에 깨닫는 순간도 있어요. 그 과정을 봐줄 수 있는 게 우리가 할 수 있는 마지막 배려 아닐까요? 하영이 선배. 그때 받은 따뜻함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선배가 무심코 베풀었던 그 작은 배려가 저한테는 시간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그래서 지금도 기억하는 선배를 믿고 싶어요. 이번 일 하나로 지금까지 보여주셨던 선한 마음이 다 거짓이 되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은 한 순간만으로 설명할 수 없거든요. 부디 조금 더 차분하게 봐 주시길 바랍니다. 분노 전에 사실을, 추측 전에 사람을, 판단 전에 그 사람의 진심을 한 번만 생각해 주세요. 제가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지만 직접 받은 배려는 잊지 않고 전하고 싶었어요. 제가 알던 하영이를 기억하겠습니다. 누군가한땐 지난 시절이겠지만 제겐 힘들 때 따뜻했던 선배로 남아있어요. 그 기억은 어떤 말로도 쉽게 바뀌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번 일이 선배를 바라보는 시선을 완전히 뒤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모두가 누군가를 미워하기 전에 그 사람의 인생 전체를 한 번만 생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선배가 이 시간을 잘 견디길 바랍니다. 따뜻했던 그 마음을 기억하는 사람이 있다는 거라도 알아주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응원합니다. 그리고 옛날 매니저로서 선배님의 평온을 바랍니다.
댓글 2
ff08-12
찐 지인이면 디엠이라도 보내서 지금 사태 수습할방법은 기부밖에 없다고 전해줘봐 독립유공자 후손들 찾아서 판자촌사시는분들한테 기부좀하고 도와주면 대중들 다 용서하고 이렇게 진정성보이니까 계속 배우해도 욕안먹을걸 적어도 친일파후손이면 이정도는 해야 그나마 좋게볼수있지
냥08-12
증조부 서치한번이라도 했으면 자랑할일 아닌거 미리 알았을테고 저렇게 방송마다 나와서 자랑도 안했으면 아무도 몰랐을텐데 본인이 집안자랑하다 이렇게된걸 .. 요즘 의사 변호사 이런직업 인기직업도 딱히 아니고 이걸 뭐한다고 자랑을하는지 몰겠네 혹시 지금이라도 쓰니랑 연락되거든 차기작 이제훈배우작품에선 좀 하차부탁드린다고 전해줄수있음? 나 이제훈팬인데 너무 화나거든 이제훈 2년만에 복귀작인데 여주때문에 불매당하게 생겼잖아 지금이라도 좀 스스로 하차좀해달라고 전해줘 그럼 난 욕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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